이연희(새·59) 전 수지구청장이 용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청장은 17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의 눈물을 닦아서 품격 있는 용인시를 만들고, 품격 있는 용인시장이 돼 시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부채 증가액 1위라는 불명예와 지방자치의 관건이 되는 재정자립도도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시장의 리더십 부재와 재정문제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용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이 자리에 서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구청장은 최근 논란이 된 용인도시공사 사장직 사퇴와 관련, “현재 공사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용인시 전체가 파산한다는 일념 하에 재정문제와 조직문제 등을 파악해 공사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지만 정치
적인 논리에 의해 6월 이후로 미뤄졌다”며 “만약 (시장이) 정상화 방안 결재를 미루지 않고 제2, 제3의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면 사장직을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구청장은 당선을 전제로 “행사장에 다니면서 축사나 하는 시장이 아니라 행정적인 업무는 부시장에게 위임하고 주 1회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며 현 시장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이 전 구청장은 1976년 공직생활에 첫발을 디딘 뒤 백암·원삼면장, 경제환경국장, 수지구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명예 퇴직했다.
한편 시 일각에서 이 전 청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습적인 ‘물타기 기자회견’ 방안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