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가 하남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천호대로 지하차도 건설계획’을 두고 국토해양부, 서울시와 갈등(본보 2014년 3월 18일 2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결국 서울시의 손을 들어줬다.
도는 이에 따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하남 미사지구 입주 예정자들의 교통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 우회도로 개설을 국토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열린 국토부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하남미사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황산~상일’ 구간에 서울시 입장을 반영한 평면 확장계획이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천호대로를 평면 확장(3.74㎞, 6~10→8~12차로)하고 지하철 5호선연장 사업범위를 미사역에서 지구계까지 연장하는 내용 등이 결정됐다.
앞서 도는 ‘황산~상일’ 구간의 교통해소대책으로 당초 2.57㎞ 길이의 4차선 지하차도와 상일IC 하부 1.0㎞를 추가 확장하도록 촉구했지만 서울시가 도로 유지관리비 부담을 이유로 평면 확장을 주장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황산~상일’ 구간은 평소 출퇴근 시 상습정체를 발생하는 지점으로 하남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도로다. 도는 이번 결정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하남 미사지구 입주 예정자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했다.
‘황산~상일’ 구간의 경우 시간당 1만대가 넘는 차량이 통과, 지하차도 처리 용량의 4분의 1에 불과한 평면 확장으로는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할 수 없을 것으로 도는 예측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우회도로 개설에 대한 필요성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련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3차)에는 해당 구간에 지하차도를 건설하거나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2개의 방안이 모두 검토됐었다.
도 관계자는 “입주를 앞둔 미사지구 주민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며 “하남시와의 협의를 통해 평면 확장에 우회도로 개설을 추가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