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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장병 숭고한 희생 기억해야 국민통합·올바른 안보관 확립 시급”

박 노 진 인천보훈지청장
젊은 세대들 , 북한 실체 제대로 알아야
안보의지·나라사랑 강연 등 집중 추진
유공자 복지향상·예우풍토 조성 주력

 

국가보훈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있다.
인천보훈지청은 인천시와 부천·광명·김포시에거주하는 국가유공자 등 6만여명을 행정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간 1천500억원의 재원으로 등록된 보훈대상자들에게 훈격이나 생활수준 등을 감안해 매달 보상금 및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주말 동해상으로 단거리 로켓 46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지난달에도 7차례에 걸쳐 총 88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NLL과 연계한 해상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제2의 천안함 사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인천의 서해5도는 남북한의 군사적 행동이 벌어질 경우, 국지전 위협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4년 전 천안함 피격으로 인해 46명의 젊은 군인들이 호국의 혼으로 잠들어 있다. 이에 본보는 천안함 침몰 4주기를 추모하며 지난달 새로 부임해 인천지역의 보훈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박노진 인천보훈지청장과 천안함이 현재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천안함 피격 4주기를 맞는 소감은 어떤가.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인한 폭발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함정이 피격돼 우리 젊은 장병 46명이 한순간에 희생당하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끔찍한 비극이 불과 4년 전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벌어졌다.

천안함 피격 4주기를 맞이해 전사자에 대한 애절한 추모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천안함 피격 4주기와 관련해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행사는 무엇이 있나.

26일 오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행사’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유가족 및 승조원, 정부 주요 인사, 전국 시·도지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장병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그리고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백령도해상 위령제, 유가족 및 승조원 위로·격려, 전사자 출신학교 및 호국보훈단체 추모식, 사진전시회, 문예활동 등 관련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했다.

전사한 해군장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국민통합과 올바른 안보관을 확립하고, 정부의 확고한 안보의지를 범국민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며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는데.

최근 안보의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국가보훈처 박승춘 처장은 젊은 세대들이 북한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나라사랑 강연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전후세대 젊은이들은 풍요로운 삶 속에서 호국과 보훈이란 용어에 대해 기성세대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의 사회환경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으리라 생각한다.

국가보훈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있다.

국가보훈은 국가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개인에 대해 국가와 사회구성원이 예우로 보답하는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물질적 예우를 통한 영예로운 삶의 보장과 희생·공헌의 숭고한 가치를 높이 선양해 기억하고 후대에 계승하는 것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민들의 관심과 보훈의 의미 재인식을 통해 국민을 통합케 하고 국가 사회발전의 정신을 굳건히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천안함 희생장병들에 대한 예우에는 어떤 사항들이 있나.

우선 희생장병 본인은 대통령 명의의 무공 훈장을 수여받아 국가 유공자로 등록돼 국립대전현충원 특별묘역에 안장됐다.

정부에서는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도록 지속적인 추모 및 기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남은 유가족들은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등록돼 있다.

보훈처는 유족들의 명예로운 생활보장을 위해 매달 유족 보상금을 드리고 취업지원, 교육지원, 의료지원 등 유족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인천보훈지청에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행사는.

인천은 천안함 피격이 있었던 백령도를 관할하는 도시다. 그리고 고 최한권 원사, 고 서승원 중사, 고 강태민 상병, 고 안경환 상사, 고 정종율 상사, 고 김경수 상사, 고 방일민 중사까지 총 7인의 유족들이 살고있다.

인천보훈지청은 천안함 용사 4주기를 알리기 위해 각급 기관·단체, 기업체, 학교 등 1천여곳에 포스터를 배부해 게시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재향군인회의 주도하에 각 회관 및 인천시내 주요 지점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수봉공원, 버스터미널, 지하철 역사, 제일고등학교 등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천안함 피격 관련 사진전도 개최한다. 4주기를 맞은 26일에는 상이군경회 인천시지부 등 10개 보훈단체 회원 300여명이 집결해 천안함 용사 추모 및 안보결의대회 개최했다.

오후에는 천안함 용사 출신학교인 제일고등학교(안경환 상사), 부평고등학교(강태민 상병), 효성고등학교(서승원 중사)에서 후배 학생들이 모여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안보 강연 등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을 통해 범국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인천시민들의 호국안보의식 고취와 국가유공자 예우풍토를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보훈지청이 주로 하는 일은.

인천보훈지청은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광명·김포시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등 6만여명을 행정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간 1천500억원의 재원으로 등록된 보훈대상자들에게 훈격이나 생활수준 등을 감안해 매달 보상금 및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 본인과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원, 젊은 상이군경 등을 위한 취업 알선,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에서의 의료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지역 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인천보훈지청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앞으로 각오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인천이 지역적으로도 넓다는 것을 느꼈다.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행사도 있고 송도·영종·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 등 여러 방면에서 인천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천지역은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관서 중에 6번째로 보훈가족이 많아 막중한 책임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과 유가족 분들이 진정으로 희생에 대해 보답을 받는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인천보훈지청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목소리에 최선을 다해 귀를 기울일 생각이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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