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웰빙타운 입주민과 한국도로공사 간의 소음 갈등이 21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웰빙타운 앞을 지나는 영동고속도로 구간에 반방음 터널(인천방향)을 설치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도는 지난 25일 광교 웰빙타운 6개 블록 주민들이 영동고속도로 ‘광교터널~동수원 IC’ 구간에 반방음 터널 설치를 찬성하는 동의서가 제출돼 이르면 5월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반방음 터널은 양쪽 방향 터널과 달리 한쪽 방향에만 터널이 설치된다. 이번 동의서 제출로 웰빙타운 구간은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인 인천 방향으로만 방음 터널이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약 600억원으로 추산되며 소요사업비 부담은 경기도시공사가, 설계·시공 및 유지관리는 한국도로공사가 맡는다.
앞서 도로공사는 방음벽 설치만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주민들은 영동고속도로 양방향에 방음터널을 설치해야 한다며 양측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번 사업은 당초 예정된 2012년 7월 착공이 지연됐었다.
이에 따라 도는 주민이 참여하는 ‘소음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주민들은 당초 학교 앞 구간의 양방향 방음터널을 한 방향(인천방향) 방음터널을 설치하는 것으로 한발 양보했고, 도로공사 역시 방음벽에서 방음터널 설치로 선회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 웰빙타운 구간은 1일 약 16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으로 70 ㏈(데시빌)이 넘는 소음과 분진이 심해 지역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달 내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협의와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