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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채 감소세로 돌아서…미단시티 프로젝트 박차”

 

[인터뷰]송 영 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

송도·영종·검단지역 자산매각 통해 8조3천억원 부채 막아내

영종도 종합레저타운 내 카지노 접목시켜 관광객 유치 한몫

AG성공위해 자원봉사·차량2부제운행 등 시민 참여가 중요



6·4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문병호 국회의원이 당의 결정에 따라 시장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송영길 현 시장이 단독후보로 확정됐다. 전임 안상수 시장은 시당 내 조직을 기반으로 유정복 전 장관과 물러서지 않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야권연대로 뜻을 접었던 김성진 예비후보도 이번 선거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각 후보들의 지지도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수도권 빅매치로 떠오른 인천시장 선거에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유정복 전 장관에 이어 송영길 인천시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아직까지 선거운동이 아닌 현직시장으로서 열심히 뛰고 있는 송영길 시장은 재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페이퍼 시정이 아닌, 공문서 뒤에 있는 시민들의 피와 땀, 이해관계를 생생히 느낄 수 있고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시장, 서울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장, 축적된 노하우로 인천의 청사진이 머리에 담겨있는 시장, 이것이 재선시장의 모습”이라고 승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일문일답.



인천시 재정문제가 핵심 현안이다. 시 재정상태와 해결방안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하도 인천시 부채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채무기준으로 인천시 채무규모는 2010년 6월 7조4천452억원에서 2013년 6월 9조4천369억원으로 1조9천917억원 증가했다.

영업부채를 포함한 부채는 2010년 9조4천550억원에서 2013년 12조6천588억원으로 3조2천38억원 증가했으나,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천부채가 증가세를 멈추고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부채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봐야한다.

영업부채를 넣거나 빼더라도 유정복 전 장관의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안 전 시장은 토목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들이 구조조정 없이 추진됐을 경우 2013년 말 시 부채는 21조원에 도달했을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불요불급한 공사사업을 취소 또는 축소하고, 송도·영종·검단 지역의 자산매각을 통해 8조3천억원의 부채를 막아냈다.

핵심은 과도한 개발사업으로 인해 생길 불행을 앞장서서 막아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채는 줄고 지방세입은 늘고 있어 인천시의 재정상태는 앞으로 호전되리라 보고 있다.

오히려 중앙정부의 부채가 35조원이나 늘었다. 중앙정부와 새누리당의 인천시 부채공격은 어불성설이다. 인천은 파이팅 하고 있다.



미단시티 카지노 개발에 반대입장도 나온다. 미단시티 개발에 대한 입장은.

영종도에 카지노를 시발로 종합레저타운이 들어서면 인천이 국내 관광서비스산업의 메카로 부상한다.

정부의 카지노업에 대한 적합판정 결정을 환영하며 숨은 공은 인천시 공무원들의 3년 노력의 결과다.

이를 두고 반대하거나 중단한다는 입장은 비현실적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증가하는데 한국엔 볼거리, 놀거리가 없다.

싱가포르와 일본도 카지노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좌시하면 중국인 관광객을 다 뺏길 수밖에 없다.

600만 인천공항 환승객이 하루 이틀 머물면서 카지노를 비롯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영종도와 송도다.

일부 시민들은 카지노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인천시의 방침은 내국인 출입허용 카지노가 아니라 외국인전용 카지노임을 명확히 밝힌다.

또 미단시티 개발의 완성은 종합관광레저타운 안에 카지노를 접목해 발전시켜 나가는 인천시 관광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최근 인천시와 통일부는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공식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인천시는 스포츠 약소국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북한에 체육장비를 지급하고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계획하에 약 6천만원의 북한 지원예산을 확정했다.

북한의 공식적인 참여는 아시아인들의 평화의 대축제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서 축하할 일이다.

그리고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는 데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단일기 사용 등은 북한의 공식참여와는 별도로 현실적 상황에 맞춰 실행해야 할 일이다.



인천시장 선거가 전국에서 빅매치로 조명받고 있다. 300만 시민 시대를 맞이해 인천시장은 어떤 자리여야 하는가.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이란 모토가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인천시장이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위성도시의 변방 시장이 아니라, 300만의 땀과 눈물을 같이 하고 시민의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인천을 세계적인 메가시티를 만들어 나가는 시민과 공직자들을 인천발전의 파트너로 삼는 중요한 자리다.

유정복 예비후보와 비교해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유 후보와 친하다. 유 전 장관은 근면하고 성실한 공무원이다.

하지만 사석에서 그는 ‘인천시장 자리는 전혀 생각없다’고 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중앙당의 논리에 의해 차출된 것이다.

유 후보의 그간 의정활동을 보더라도 모든 사안이 김포 중심이었다. 인천에 애정이 있는 분이라면, 검단의 김포로의 통합, 인천공항 매각 등의 의견을 개진해서는 안 된다.

유 후보는 준비된 시장 후보가 아니다. 유 후보가 중앙정부의 힘을 어필한다면, 나는 인천시민의 힘을 강조한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여당에서 나온 힘이 아닌, 시민으로부터 나온 힘을 가진 사람은 송영길이다.

대통령에게서 빌려온 힘은 지속가능하지가 않다.

대통령 임기를 봐도 그렇고, 친 이명박계 의원들이나, 친 노무현계 의원들의 사례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인물, 능력, 지역기반 활동, 그리고 거기서 나온 시민들의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

인천공항을 매각하라고 중앙정부에서 얘기해도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 안 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송영길이다.



재선에 도전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천시정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3년 정도 걸린다.

이 부분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데, 공문서, 페이퍼 보면서 시정 파악하는 게 아니다.

현장에 가서 땅 밟고, 이해관계자의 대립된 의견을 들어보고, 전문가들과 워크숍 해봐야 종합적인 안목이 생긴다.

서류, 페이퍼 이면에 있는 서민들의 삶과 이해관계자들의 생생한 피와 살이 녹아있는 민원들을 이해하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옹진군 섬 7개 다 돌아본 시장은 나밖에 없다. 옹진군 1개면 답사하는 데도 하루가 걸린다. 벼락치기 시정, 벼락치기 시장은 불가능하다.

나는 그런 과정을 다 밟았고 머릿속에 인천에 대한 종합적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시민들이 부여한 시간에 익힌 소중한 경험들을 인천시민을 위해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역대 수도권 지사·시장은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왜냐하면 그간 시정파악에 들인 공과 노하우를 다시 한번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민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측근비리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데 입장은.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는 수없이 했다. 특히 김모 전 비서실장에 대한 부분은 변명의 여지없이 시민들에게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낀다. 더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해 곪은 부분은 과감없이 드러내서 짜고, 씻어내야 한다.

하지만 송도바이오리서치단지(BRC)조성사업과 관련된 공무원 비위혐의 등은 2009년 안상수 전 시장 때 발단된 사건들이다.

재임기간까지 이어진 문제라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시장의 권한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존재했다.

그러나 일부 잘못된 공무원들 때문에 대다수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시정의 책임자로서 미안함을 느낀다.

검찰도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조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인천시 지역균형발전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함께 잘사는 인천을 만들고 원도심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구에 괭이부리마을 준공했다.

도화지구에 ‘누구나 집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누구나 집’은 보증금 10% 수준만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82.6㎡(25평) 기준 30만원대의 저렴한 주거료와 10년간 주거기간을 보장하고 있다.

모델하우스가 내달 초 분양에 들어가고, 모범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는 재개발·재건축이 안 되면서 4~10년씩 묶여 있는 지역 중 해제가 불가피한 재개발 사업지구에 대해 매몰비용을 35~7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이 가능한 것은 정부와 시비까지 동원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호스트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 참여가 없으면 반쪽자리 행사에 불과하다. 자원봉사와 차량2부제 운행 등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행사기간 중에 선진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한다.

시에서도 시민참여봉사단체를 적극 조직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약 력

연세대 경영학과졸

사법시험 합격(36회)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

제16·17·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인천광역시장(민주당)(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명예회장(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현)

/인천=박창우·김종국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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