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시청공원에 세워 15일 제막한다.
제막식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들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의 ‘산증인’인 김복동(88)·길원옥(86) 할머니가 참석한다.
지역 보훈·안보단체, 여성단체, 시민 등 200여명도 참석해 소녀상 제막을 지켜볼 예정이다.
제막식은 경과보고, 인사말, 김복동 할머니 기념사, 축사, 작품설명, 헌시 낭독, 살풀이, 헌화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제막하게 될 성남 시청공원 소녀상은 부부 조각가 김운성(50)·김서경(49)씨가 제작한 위안부 피해자 상징물로 국내에 설치된 네 번째 작품이다.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맞은 편에 세워진 것과 동일하게 제작됐다.
김 작가 부부의 작품으로 국내에 설치된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맞은 편, 고양시 호수공원,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등에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린데일 시립공원에도 김 작가 부부의 손길로 제작된 소녀상이 있다.
성남시는 지난해 8월 광복절을 맞아 ‘보훈·안보도시’를 선언하고 현충탑 이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보훈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글린데일시에 사절단을 보내 철거청원 논쟁이 벌어진 소녀상 보호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