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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인근 농지 영농폐비닐 몸살

민간업체들, ‘농경지 적어 수익성 낮다’ 수거 기피
논·밭에 수북히 쌓인채 방치…지자체 처리 골머리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도심과 가까운 농지 일대가 영농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어 행정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영농폐기물인 농업용 폐비닐은 농촌 생활 쓰레기로, 민간 업체가 이를 거둔 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폐비닐처리공장·가공시설에서 재활용·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에는 전국에서 발생한 영농폐비닐 33만8천여t 중 18만여t이 재활용됐다.

특히 농작물 파종기인 매년 3~4월은 논밭에 잡초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치하는 뿌리덮개(멀칭)와 비닐하우스 교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폐비닐은 물론 퇴비 포대 등 연간 발생량의 70~80%가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도심지와 가까운 농지의 경우 수익성이 없는 탓에 폐비닐 수거 업체가 방문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나 막무가내로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수거되지 않은 영농폐비닐은 심각한 토양 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농업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신속한 수거가 요구되지만, 지자체가 보유한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는 처리에 한계가 있는데다 무작정 치워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 행정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수원시 광교산·칠보산 등 일대는 인근 농장에서 쓰고 버린 퇴비 포대, 폐비닐 등이 수북이 쌓인 채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은 물론 행정당국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이모(48·수원시)씨는 “적법한 처리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버리는 것은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 결국 이를 처리하기 위한 행정력마저 낭비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농지 곳곳에 농업용 폐비닐과 각종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져 골치가 아프다”면서 “불법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계도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인식개선”이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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