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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 바가지로 전하는 참사랑

여주시 기남읍 ‘나눔 쌀독’ 호평
누구나 쌀 가져가고 채울수 있어
어려운 이웃에 끼니걱정 덜어줘

 

여주시 가남읍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는 ‘나눔 쌀독’이 주민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는 관내 이장, 사회단체, 기업체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려운 이웃들의 끼니를 잇는 데 보태달라며 온정의 손길을 베풀고 있다.

3.3㎡(약 1평) 남짓한 공간엔 쌀이 담긴 항아리, 쌀을 푸는 바가지, 그리고 쌀을 담는 비닐봉지가 놓여져 있고, 벽면엔 ‘누구든지 배고픈 사람은 쌀을 가져갈 수 있고, 누구든지 이들을 위해 쌀독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나눔 쌀독을 선보인 것은 지난 3월 중순.

벌써 50㎏의 쌀이 동이 날 정도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 김모(56)씨는 “기초생활수급자여서 형편이 어렵다”며 “쌀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찾아가서 쌀을 가져갈 수 있어 끼니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나눔 쌀독’은 신분 노출을 꺼리는 주민들을 위해 언제든지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24시간 공개하고 있다.

쌀 기부에 나섰던 손기섭(53·삼군2리) 이장은 “관내 이장들이 돌아가면서 쌀 기부에 나서고 있다”며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쌀을 많이 가져가기 위해 욕심 낼 법도 하지만, 주민들은 자신이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남읍 사무소 고제경 읍장은 “정부로부터 생계비 지원을 받는 세대가 관내 300여 가구, 1천명에 이른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참사랑이 넘쳐 흐르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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