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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실종자 가족 면담 별무성과

실종자 가족 분노
가족들 “청와대로 가자”
진도대교서 경찰대치…귀환

 

정홍원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구조지연의 책임을 묻겠다던 세월호 탑승자 가족들과 선체 인양 등 구조방법을 놓고 면담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20일 정오쯤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가족 대표단, 관계 당국, 전문가 등과 크레인 인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가족들로부터 크레인 인양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전문가 등과 구체적인 인양 방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 가량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 정 총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떴다.

앞서 이날 새벽 1시 30분쯤 200∼300명의 탑승자 가족들은 “해양경찰청장은 더 이상 못하겠다며 손을 들었다. 정부종합상황실 책임자는 전화 연결이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하나 밖에 없다”며 “대통령을 만나게 해 달라, 우리 아이를 살려 달라”며 서울로 향했다.

경찰은 탑승자 가족의 출발 직후 6개 중대 규모의 경력을 차도를 중심으로 2중3중으로 배치, 실종자 가족의 진도대교 진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여경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실종자 가족과의 직접적 충돌을 자제했고, 실종자 가족 역시 거친 몸싸움은 피하자는 의견이 많아 가벼운 몸싸움만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다만 이 과정에 중년 여성 1명이 탈진해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경찰청 최고위 관계자 등이 대화에 나섰으나 가족들의 분노는 쉬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정 총리는 “죄인 된 심정이고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법들을 검토해 동원하겠다”고 설득했지만 “모두 거짓말”이라는 가족들의 불신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무런 약속도 건네지 못한 채 정 총리가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나려 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 차량을 2시간 넘게 막아섰고 서울로 향하던 가족들도 수차례 경찰과 대치했다.

농성을 이어가던 이들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약속받고 오전 10시30분쯤 진도실내체육관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진도=김태호·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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