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원장과 의료진 4명은 지난 16일 평택항∼중국 롱청항을 연결하는 영성대룡해운㈜의 카페리와 18일 중국 웨이하이항∼평택항을 연결하는 위해교동훼리㈜ 카페리에서 한중 보따리상 45명을 대상으로 ‘선상 부인과’ 의료 활동을 벌였다.
진료는 자궁 초음파와 자궁암 검사·간단한 염증 치료 등으로, 시중에서 이 검사를 받으려면 7만∼8만여원을 내야 한다.
선사 측은 원활한 진료를 위해 특실(2인실) 또는 의무실을 진료실로 제공했으며, 의료진에게 별도의 특식을 제공하는 등 의료활동의 편의를 제공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도 부인과 선상 무료진료를 위해 선사·세관 등의 협조를 받았으며, 중국어 통역과 체류기간 장비이송에 따른 운반비 등을 제공했다.
대룡 카페리 보따리상 A(60·여)씨는 “의료진이 배를 12시간 이상 타면서 선상진료까지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동 카페리 보따리상 B(70·여)씨는 “지난 3월13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부인과 진료를 받은 후 건강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좋아했는데, 배 안에서 또다시 만나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이기호 원장은 “선상 진료를 통해 보따리상인들의 어려운 생활을 확인했으며, 좀 더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등 많은 것을 얻어간다”며 “앞으로 상인들이 의료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