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주일째를 맞은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투입된 합동구조팀은 22일에도 수상·수중탐색에 총력을 기울여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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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합동구조팀에 따르면 이날은 조류가 가장 느리고 수위도 낮은 ‘조금’으로 실종자 다수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 등 세월호 3~4층 수색에 집중했다.
구조팀은 21일 오전 가이드라인(생명줄) 6개를 설치한 뒤 해경(90척), 해군(35척) 등 함정과 민간어선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755명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식당 진입을 시도했지만 아직 문은 열지 못한 상태다.
사고 당시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에 많은 승객이 머물렀을 것으로 구조팀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팽목항에 간이영안실을 설치하는 등 유족과의 협의를 본격화했다.
대책본부는 사망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장례비 지원 및 시신 안치 편의와 신속한 검안·검시, 분향소 운영, 사망자 이송 편의, 가족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유족들과 협의에 나섰다.
장례비용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우선 지원하고 정부가 추후 국비로 보전하는 방침을 세웠다.
또 시신이 취재 카메라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사망자와 가족의 프라이버시나 명예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사망자에 대한 접근 제한 라인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돼 이날 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구속된 선장 등 외에 이들에게도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합동구조팀은 지난 21일 총 28구에 이어 22일에도 시신을 추가 수습해,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사망자는 121명, 실종자는 181명이다.
/신재호·김태호·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