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0만 송이로 단장한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민간 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1일 폴 멘크펠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미피 캐릭터 제작사 ‘메르시스’사의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에서 ‘미피(Miffy)’를 테마로 한 정원을 오픈했다.
토끼를 캐릭터화 한 네덜란드 대표 캐릭터인 ‘미피’를 활용한 ‘미피의 즐거운 정원’은 만개한 120만 송이의 튤립과 함께 약 2만㎡ 규모로 조성된 튤립 정원이다.
미피의 놀이터, 아티스트 미피, 에버랜드 동물원에 간 미피, 미피의 연못나들이 등 존(zone) 별로 스토리를 입혀 단순히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이야기가 있는’ 재미 있는 정원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해가 진 저녁시간에는 정원에 반짝이는 조명을 비춰 독특한 야경을 연출함으로써 봄나들이에서의 이색 포토스팟을 조성하기도 했다.
1992년 국내 처음으로 튤립 축제를 시작한 에버랜드는 튤립을 테마로 네덜란드와 민간 외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네덜란드의 국화인 튤립은 에버랜드가 국내에 튤립축제를 처음 선보인 이후 전국 각지의 대표적 봄꽃축제로 확산되면서 네덜란드를 보다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기여해 왔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 대사관과 에버랜드는 매년 튤립축제 시에 포시즌스 가든을 ‘네덜란드 스페셜 가든’으로 조성하거나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후원한 퀴즈 이벤트, 튤립 신품종 이름짓기 공모 이벤트를 펼치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한편 미피 정원 인근에 위치한 미피 갤러리 레스토랑 ‘암스텔담’에서는 미피 원화(原畵)와 함께 특별메뉴인 ‘미피 키디 오므라이스’와 ‘미피 비프스튜’도 판매한다. ‘미피의 즐거운 정원’은 오는 6월15일까지 운영된다.
/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