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인 24일 사고 발생 해역에서 사상 최대 인원이 투입돼 수상과 수중 수색작업이 계속됐다.▶관련기사 3·8·22·23면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 1명의 생존자, 1구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함정 261척과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6명이 투입돼 입체적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경·해군·소방·민간 잠수사에 문화재청 해저발굴단까지 합류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중 수색 인력이 투입된다.
구조팀은 3~4층 선수와 선미 부분의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며, 4층 중앙 객실 수색도 처음으로 시도했다.
4층에서는 그동안 10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해군은 4층 선미 부분, 해경과 구난업체는 4층 중앙, 잠수기 어선은 4층 선수와 중앙, 소방은 4층 중앙 부분을 전담해 수색하며 문화재청 해저발굴단은 기술 지원을 맡았다.
해저발굴단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해저발굴 전용 인양선인 ‘누리안호’와 수중발굴 전용선 ‘씨뮤즈호’를 투입했다.
씨뮤즈호가 구조 바지선 옆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해저발굴단 소속 잠수사 4명도 교대로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활동에 참여 중인 누리안호는 수중 발굴을 위한 각종 잠수 장비와 잠수사 감압챔버(잠수 시 공기압을 조절하는 시설), 인양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씨뮤즈’호는 약 19톤 규모의 FRP(섬유강화플라스틱)선박으로 다이빙 시설과 인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3천300여t급으로 수심 58m까지 공기 잠수를 지원할 수 있는 미국 해군 구조함인 세이프 가드호는 25일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선내 안팎 수색 결과 12구의 시신을 추가 수습, 오후 9시30분 현재 사망자는 모두 175명, 실종자는 127명이다.
/신재호·김태호·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