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인터넷 게시 글을 올린 네티즌을 상대로 유가족대책위원회가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30일 유족대책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유족대책위는 안산단원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한 포털사이트에 올려진 게시 글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해당 게시 글은 사건 발생 사흘째인 18일 오후 11시 12분 ‘세월호 안에 있는 학생친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려졌고, 글에는 ‘(세월호 탑승자)죽으면 보험금도 타고 부모들 땡잡았네’, ‘티비에서 세월호만 나오쟈나!’ 등과 함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내용이 쓰여 이를 확인한 유족들은 울분을 토해냈다.
현재 해당 글은 2천400여건의 조회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 7개가 달린 상태다.
유족대책위 관계자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글을 올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라며 “경찰 수사를 통해 글 작성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의 강한 요구에 따라 신속한 수사를 통해 작성자를 찾아내 엄하게 벌할 것”이라며 “적발하게 되면 명예훼손으로 입건할 예정이고,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