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지역 주민의 정신·심리 치유를 위한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16일 침몰사고 이후 비상체제로 운영해 온 경기도·안산시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상시체제인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트라우마센터는 우선 단원구 보건소 옆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활용해 운영되고, 국비가 확보되는 대로 안산시청 근처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정식 개원하기로 했다.
특정 사고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관리를 위해 정부가 직접 한 지역에 전문기관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라우마센터는 국립서울병원장 겸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 하규섭 박사가 센터장을 맡았다.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보건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관련 전문가 20여명으로 꾸렸다.
트라우마센터는 우선 세월호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에게는 심리안정팀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돕고 가족 모임과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안산시 중·고등학교(단원고 외 52곳)를 방문해 정신건강상태 진단과 상담을 하고 숲 체험 활동 등 학교와 연계한 힐링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주민들에게도 PTSD, 우울, 불안 등에 대한 초기진단, PTSD 고위험군 사례 관리 등에 대응하는 콜센터 운영, 희생자 밀집지역 회복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안산=김준호·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