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6일째인 11일 진도해역 인근 기상악화로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은 물론 항공 수색과 해상 방제작업도 30시간 넘도록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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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기상 악화에 따라 500t 이하 함정은 가까운 피항지인 서거차도와 섬등포항(상조도) 등에서 대기 중이며 민간 어선은 모두 안전구역으로 대피했다고 11일 밝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0일 오전 3시49분쯤부터 높은 파도 때문에 수색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민간 산업잠수사가 작업 중인 바지선 ‘미래호’는 관매도로 피항 했고, ‘언딘리베로호’는 운영 인력 20명과 현장에 대기하며 바지선 위로 파도가 넘어오는 ‘월파’로부터 장비를 보호하고 있다.
현재 1천t 이상 대형함정 19척이 현장에서 해상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해남부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현재 바다의 물결은 2∼2.5m, 바람은 초속 12∼14m로 불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구조작업 방안 수립을 요구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체류하던 실종자 가족 5∼6명은 지난 10일 새벽부터 수중 수색이 전면 중단되자 11일 오전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회의실을 찾아 ‘붕괴 위험이 있는 객실에 대한 진입 방안과 안전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책본부는 12일 오전쯤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기상이 좋아지는대로 수색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또 실종자 가족의요구에 따라 칸막이 약화로 붕괴 위험이 있는 4층 선미 좌측 통로의 장애물 제거를 위한 방법을 논의 중이다.
/신재호·김태호·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