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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공천은 커녕… 도루묵 공천” 비난

용인시의회 후보, 전과자 14명… 2건이상 전과 보유자도 4명

6·4지방선거 용인시의회 의원 후보에 46명이 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전과가 있는 사람이 무려 13명, 2건 이상의 전과를 가진 이도 4명이나 돼 개혁공천은 커녕 ‘입맛대로 도루묵 공천’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또 후보 대부분이 아파트연합회와 체육회, 통리장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각종 유관단체 임원 출신으로 나타나 자신의 영달을 위해 봉사를 가장한 감투 챙기기에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 속에 토호세력의 지역정치 진출의 발판으로 전락했다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야합논란’속에 5대 시의회에서 부의장을 지낸 신현수 의원 등 현직 시의원 16명이 재도전한 것을 비롯해 이동주씨 등 전 시의원 3명도 배지 쟁탈전에 합류했다.

또 박장기·이제남씨 등 선거 재수, 삼수에 나선 이들도 부지기수인 반면 첫 출사표를 던져 양당의 공천을 받은 이는 김병돈·유향금씨 등 10여명에 불과해 신인의 정치 진출 장벽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특히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말을 갈아 탄 이건영씨와 함께 최원식·유진선씨는 과거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을 바꾸고도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공천장을 획득, 양당의 정체성 논란마저 불붙었다.

실제 새누리당은 음주운전 등 파렴치 범죄전력을 공천 배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신민석씨 등이 가번을 거머쥐었는가 하면 새정치연합도 이제남 용인서울병원 이사장 등 2건 이상의 전과를 가진 이들을 후보에 올려 ‘개혁공천’이 실종됐다는 혹평을 자초한 실정이다.

게다가 지역구와 거주지가 달라 비아냥을 받던 새정치연합의 김기준 의원은 이건한 의원과 함께 지역구를 바꿨음에도 가번과 단독 공천을 꿰차는 기염을 토했고, 새누리당도 김선희 의원과 윤재영씨가 공천과정에서 지역구가 변경됐지만 현재까지도 뚜렷한 해명은 없는 상태다.

시민 이모씨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시의원 공천자 39명의 ⅓이 전과가 있는데다 가·라·차선거구는 이들 중 최소 한명 이상의 시의회 입성이 확정된 상태”라며 “개혁공천을 내세우고도 정작 동전던지기로 순번을 정하고, 사과나 양해 한마디 없이 당을 바꾸고 동네를 옮겨도 시의원에 나설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도 “아파트연합회와 체육회 등의 활동 이력이 출마를 위한 감투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라며 “순수하게 봉사하는 사람들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만큼 차제에 말뿐인 지방의회를 없애든가, 아니면 아예 출마를 봉쇄하든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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