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朴대통령 ‘눈물의 사과’… 국민들 반응 ‘싸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 각계 반응
실종자 가족·네티즌 “실망… 곧장 UAE 출국 부적절”
與 “인식·발상 대전환 제시” 野 “진단 미흡” 논평 상반

 

19일 오전 20여분에 걸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한 상당수 국민들은 인터넷 상에서 차가운 반응을 보인 반면 여당에서는 ‘적절했다’는 논평을 내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사고 최종책임은 제게 있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을 통해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 해체와 그에 따른 국가안전처 신설과 관련 기능의 이관, 안전행정부의 기능 등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부의 언론 보도 개입 의혹에 대한 내용도 없었으며 최소한의 질의응답도 없는 일방적 통보에 가까운 담화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한 네티즌은 “박 대통령은 오늘 담화로 모든 것은 마무리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글에서도 “(박 대통령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다”는 비아냥을 쏟아냈다.

일부 국민들은 또 박 대통령이 담화를 마친 뒤 곧장 원전 관련 행사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국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면서도 이 시점에 국민보다 원전이 우선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싸늘한 반응을 내놨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담화를 듣고)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이고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있다”며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해경을 해체한다는 것은 실종자 구조원칙이 없다는 증거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사과는 있었지만 진단이 미흡했다”며 “처방이 적절치 않다”는 해석을 내놨다.

반면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충격적 사고와 관련해 인식과 발상의 대전환을 제시했다”고 논평했으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함진규 대변인도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개조 및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양규원·정재훈기자 yk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