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경제가 살아나는 지속가능한 부평을 만들겠습니다.”
인천 최초의 재선 여성구청장이 탄생했다.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를 책임질 홍미영(58) 새정치민주연합 부평구청장 당선자는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와 무소속 김현상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2010년에 이어 부평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3인이 리턴매치를 벌여 큰 관심을 모았다.
홍 당선자는 재신임을 받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 후 “개인적인 삶보다는 구청장으로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익적 삶에 집중했고,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일했던, 힘들었지만 행복하고 보람된 시기였다”고 지난 4년간을 회고했다.
인구 56만명으로 인천 최대 기초단체인 부평구는 홍 구청장의 부임이후 많은 변화를 보였다.
홍 당선자는 민선5기 ‘당당한 아줌마’ 구청장으로서 1천220억원 부채에 허덕이는 부평구의 재정건전화 문제를 현명하게 풀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바닥권에 머물던 청렴도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는 가난하지만 열심히 사는 서민들의 땀과 열정이 배어있는 한표가 모인 결과”라며 “부평지역에서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구청장 재선까지 이끌어주신 부평 주민들의 뜻을 마음 속에 언제나 새기겠다”고 했다.
홍 당선자는 선거운동 총평에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과 만나면서 부평골목 구석구석 필요한 문제들을 더욱 잘 알게 됐다”며 “제가 추구한 비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평구를 쇠락한 구도심이 아니라 인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맏이 구’로서 위상을 확실히 정립하겠다”며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고 진짜 경제가 살아나는 지속가능한 부평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홍 당선자는 민선6기 핵심공약을 ‘많은 일자리’로 내세웠다.
그는 “정년이 일찍 오는 우리사회에서 50·60대의 일자리와 여성들의 일자리, 청년들의 도전적인 일자리가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원문제 해결을 현안 과제로 꼽았다.
“부평구 재원의 근본적인 해결로 20%에 불과한 지방세 비율을 현실화시켜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홍 당선자는 “복지예산이 부평구 전체예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복지예산 몫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 당선자는 구 도심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평구를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렇다할 공원이 없는 부평구에 부평 미군기지와 부영공원을 합쳐 ‘신촌근린공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했다.
현재 홍 당선자가 구의원 시절부터 추진한 부평미군기지가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한다. 인근 부평공원도 국방부에서 정화작업이 진행된다. 그는 “71%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는 공공청사를 비롯해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부평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쉼과 여유가 있는 부평’을 만들어 구민생활에 휴식을 주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끝으로 홍미영 당선자는 “이제 새로운 희망의 부평시대가 열린다”며 “부평주민들과 4년간 부평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