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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물게시대 전락 육교 철거요구 ‘나몰라라’

구월서초등학교 통학용 설치… 남동구, 관리소홀로 ‘흉물’
주민 “사용자 적고 도시미관 저해”… 區 “관계기관과 협의중”

 

초등학교 통학을 목적으로 설치된 육교가 관할구청의 관리소홀로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그러나 관할 구와 교육청, 경찰 등은 육교철거 민원에 대해 각 기관의 입장만 내세우며 주민들의 불편에 대해 ‘나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인천 남동구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구월동 구월남로 289번길 인근에 설치된 육교는 1999년 구월서초등학교 통학용으로, 일반인과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계단 및 경사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초등학교 통학용으로 설치된 육교가 사용자도 적고 관리도 되지 않아 시, 구, 특정회사 광고 등 게시대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은 “지난해 철거민원을 구청에 제기했지만 구청에서는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근 상인 A씨는 “육교가 관리소홀로 마감재료가 훼손되는 등 노면이 고르지 않고 보수도 되지 않아 빗물이 도로에 떨어져 교통사고도 우려되며, 육교 경사면도 규정에 맞지 않아 휠체어가 통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인근 상인들은 점포를 가로막은 육교로 인해 조망권이 훼손돼 문을 닫고 떠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며 “관리도 엉망이고 사용자도 거의 없어 도시미관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B씨도 “현재 육교는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고 불편한 육교를 사용치 않고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어 사고위험도 있다”면서 “육교사거리에는 차량용 신호등이 있어 횡단보도만 설치되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조속히 철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육교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이 없다”며 “다만 지난해 4월 남동구청으로부터 횡단보도 2곳 설치 협조 건과 관련해 경찰은 전문가들의 자문과 심의를 통해 육교를 철거 후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조건부로 결정돼 통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지난해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천경찰청과 협의가 이뤄져 동부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으나 동부교육청 측이 육교를 철거할 경우 지하통로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해 인발연에 용역이 진행 중이다”고 해명했다.

또 “민원에 대해 교육청 등 학교 측과 협의후 조속히 처리할 계획이며, 육교보수는 보수공사계획이 결정돼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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