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문화평의회 자문위원에 코스타리카 국립대 최현덕(55·사진) 교수가 임명됐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는 지난 1일 최 교수를 비롯한 신임 자문위원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임명된 자문위원 중 아시아인은 2명이며, 여성으로는 최 교수가 유일하다. 임기는 5년이다.
최 교수는 1980년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1997년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임명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가톨릭 신자가 아닌 개신교 신자임에도 교황청 기구의 자문을 맡게 됐다는 점이다.
최 교수는 “유럽에 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아시아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학자들과 교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 간의 평등과 융합을 추구하며 하느님 나라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