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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2년만에 증설 불가피… ‘2년 앞도 못본 예측’

용인 수지구 고기동 하수처리장 무용지물 전락
1일 평균 하수 유입량 시설용량 2배 이상 초과
“시, 개발 수요 파악도 제대로 못해” 비난 봇물

용인시가 수지구 고기동 유원지의 하수처리를 위해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2012년 준공했지만 하수 발생 총량이 시설용량을 2배 이상 초과해 무용지물로 전락하면서 신임 시장 취임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인구 유입 추세와 개발 수요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커지자 “하수처리시설 설치를 담은 하수기본계획이 5년 전의 것”이라며 책임회피에 급급해 빈축을 자초하고 있다.

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12년 7월 수도권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수지구 고기동 유원지 일대 하수처리 등을 위해 1일 480t 규모의 고기 소규모하수처리시설을 준공, 운영에 나섰다.

그러나 시의 예측과 달리 고기 하수처리시설의 1일 평균 하수 유입량은 시설용량을 훌쩍 뛰어넘는 1일 750t 내외로 나타났고, 이용객이 많은 주말은 1천t 안팎에 달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는 고기 하수처리시설의 하수 유입량이 예측을 훨씬 상회하자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하수처리방식을 도입, 1일 처리용량을 700t까지 늘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예전 처리방식으로 환원하기로 결정, 처리용량을 기존 시설의 2배가 넘는 1천t으로 증설한다는 방침이지만 주먹구구행정이란 비난마저 사고 있다.

시의 정책이 또다시 논란거리가 된 것은 바로 엉터리 예측 때문.

실제 이 지역은 최근 5년간 인구가 30% 이상 증가해 현재 거주민만 2천명을 넘는가 하면, 음식점 등 100여곳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성업 중이어서 유동인구의 폭이 크다.

결국 시가 이 같은 인구 유입 추세와 개발 수요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2년 만에 또다시 증설을 추진해야 하는 현실이 반복되면서 ‘엉터리행정’의 재판이란 비난마저 자초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급격한 인구 유입과 폭발적인 유동인구, 개발 추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증설을 추진 중”이라며 “미신고 배출 등을 조사하기 위한 불용수 조사 용역 진행으로 정확한 유입량을 파악해 주민불편을 없애고 환경보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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