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돌고 있는 성화가 대회 개막 30일을 앞두고 경기도청에 안치됐다.▶관련기사 14면
경기도는 20일 도청 잔디운동장에서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이필구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박선규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성화봉송단장, 정기철 도체육인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 안치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안산시를 출발해 화성시를 거쳐 수원시에 들어온 성화는 박수영 부지사와 강득구 의장이 박선규 단장으로부터 넘겨받아 도청에 안치했다.
박수영 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인도 뉴델리와 강화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합화된 뒤 11일을 달려 오늘 경기도청에 도착했다”고 밝힌 뒤 “이번 대회에 북한 선수단도 참가하게 돼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성화의 불씨’가 온 국민의 마음에 번져 근심은 태워버리고 행복을 점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화는 경기도청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1일 수원시를 출발해 안성시와 평택시를 거쳐 충청남도로 넘어간다.
이후 전국을 순회한 뒤 9월 15일과 16일 의정부시와 하남시, 성남시, 안양시, 부천시, 고양시를 거쳐 대회 개막일인 19일 인천에 도착한다.
한편,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입국한 8명의 북한 대표단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및 1988 서울올림픽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양성호 북한 조선체육대학 학부장은 ‘올림픽 운동의 이념과 우리나라에서 체육문화생활’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우리 공화국은 아시아와 세계 체육 발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해 모든 나라의 친선, 화해, 단합, 평화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학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21일 열리는 아시안게임 축구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 뒤 아시아드주경기장, 선수촌 등 대회 주요 시설을 돌아보고 22일 오후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민수·안경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