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지역의 ‘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가 25일 서울시청 앞 인도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월드디자인시티 추진을 반대하는 서울시에 대해 “구리시가 취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수원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는 말로 사업부지의 그린벨트 해지를 반대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추진중인 코엑스~잠실 영동권역 국제교류 복합지구와 일부 기능이 겹쳐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집회에는 월드디자인시티 사업부지 땅 주인 3명을 포함해 회원 30여명이 참여했다.
범시민연대는 다음달 10일까지 이곳에서 매일 항의 집회를 열고, 서울시의 반응이 없으면 집회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월드디자인시티는 구리시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천㎡에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 국제도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는 그린벨트 해제안이 상정돼 있으나 상수원 오염을 우려하는 서울시 등의 반대로 심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시는 관로를 설치, 서울지역 취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잠실수중보 하류에 첨단공법으로 처리된 하수를 방류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구리=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