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는 2일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B∼D블록을 공개경쟁을 통해 재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B블록 5만5천636㎡(1천241가구), C블록 5만7천323㎡(1천278가구), D블록 2만7천280㎡(627가구) 등이다.
용적률은 애초 220%에서 230%로 상향 조정, 중소형 아파트 340가구를 추가로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계약금·중도금·잔금을 1순위는 5차례, 2순위는 4차례, 3순위는 3차례로 분납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가 자유롭게 순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매 대금을 미리 선납할 경우 선납일수에 할인율 연 8%를 적용, 가격을 추가로 낮출 수 있도록 했다.
공사는 17일 역북동 주민센터에서 건설업체를 상대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1순위 23일, 2순위 24일, 3순위 25일 각각 매각신청을 받는다.
공사는 역북지구 토지판매를 위해 2011년 4월부터 모두 20여 차례 매각공고를 냈으나 인근 광교·동탄신도시보다 3.3㎡당 200만원가량 많게 토지보상이 이뤄지는 바람에 택지공급금액이 높아져 매각하지 못했다.
이번 조치로 토지를 매입한 건설사는 3.3㎡당 800만원대에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용적률을 높였고 순위별로 공급 일정을 달리해 건설업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잔금도 선납 할인율 8%를 적용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공사가 시행하는 역북지구는 용인시청 건너편 명지대 용인캠퍼스와 용인대 사이 41만7천485㎡에 조성 중인 택지지구로 총 4천119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인근에 용인경전철 명지대역과 42번국도, 2017년 개통 예정인 삼가∼대촌 도로가 통과해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문화공원, 근린공원 등 각종 공원이 조성돼 쾌적성이 높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공사는 역북지구 택지매각에 실패, 3천45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고 시의회 채무보증동의를 통해 은행에서 1천900억원을 빌려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면했다. (문의:☎031-330-3965,3942)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