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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용인시의회

각종 비난에도… 관용버스 동원 ‘폭탄주 삼겹살파티’ 벌여
조직개편안 관련 복지위 여야위원들 ‘밥그릇 지키기’ 급급

<속보> 용인시의회의 ‘슈퍼갑질’과 인권모독, 인사권침해논란 등에 시 고위공직자들이 명예퇴직 등으로 반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일자 19면 보도) 시의회가 월례 조회 이후 관용버스까지 동원해 ‘폭탄주 삼겹살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날 복지산업위원들은 ‘조직개편안’ 소관 상임위원회인 자치행정위원회의 ‘원안통과’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을 핑계로 부의장실에서 전원회의를 개최, 여야를 떠나 ‘밥그릇 지키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용인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시 공직자들의 잇따른 명퇴가 알려진 지난 2일 쏟아지는 우려와 비난에도 아랑곳없이 시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시의회는 신현수 시의회의장 자택에서 신 의장이 개인비용을 부담, 27명의 의원 중 신 의장 포함 13명의 의원과 시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단합’과 ‘직원 격려’를 명분으로 한 ‘삼겹살파티’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까지 진행된 회식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린 사실과 함께 비공식일정에 버젓이 시 관용버스까지 동원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날 ‘폭탄주 삼겹살파티’는 시의회의 ‘슈퍼갑질’과 인격모독 등에 시 고위공직자들이 잇따라 명퇴 등 거센 반발 속에 벌어진 것이어서 ‘의회의 안하무인이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조직개편안’의 상임위 원안통과와 관련해 복지산업위원회 위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날 부의장실에 모두 모여 문화관광과와 교육체육과 등 소관 부서 이양 등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의회 분열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복지위 위원들은 이날 ‘일부 부서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의 관철’과 ‘본회의 보이콧’ 등을 놓고 논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각 상임위 간 대립으로 의회 파행마저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공직자는 “시의회의 ‘막무가내 슈퍼갑질’을 참다못해 고위 공직자들이 명퇴 등을 택했음에도 ‘절반짜리 회식’에 관용버스까지 동원해 폭탄주 삼겹살파티를 벌이고, 또 일부 상임위는 여야 할 것 없이 밥그릇싸움에 똘똘 뭉치는 의회를 보니 기가 막힌다”며 “결국 공무원들만 또 다시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신현수 의장은 “의회 단합과 사무국 격려를 위해 의장 개인 차원으로 식사를 낸 것일뿐 큰 의미는 없다”며 “개인차량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는데 사무국 직원 등을 위해 관용버스를 이용한 것 같고, 폭탄주는 일부 먹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기준 부의장은 “복지위원장실이 비좁아 복지위원들이 부의장실에 모여 조직개편안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을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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