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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선하다는 뻔한 스릴러 공식 깨다

‘툼스톤’ 18일 개봉

 

연쇄납치살인사건의 피해자들

알고보니 모두 마약밀매업자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영화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돋보여

과거의 실수로 가족도 없이 혼자 지내는 전직 형사 매트(리암 니슨). 경찰을 그만두고 나서 사립 탐정으로 변신한 그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와 살해당한 아내의 복수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매트는 의뢰를 거절하려 했으나 납치범의 잔혹한 수법을 듣고 마음을 돌려 조사에 나선다. 사건을 조사하는 그는 3개월 전 발생한 유사 범죄를 알게 되고 살해된 시신이 버려졌던 무덤 근처에서 수상한 남자와 마주친다.

수상한 남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매트는 연쇄납치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의 긴밀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음모와 진실에 점차 가까워진다.

18일 개봉하는 ‘툼스톤’은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국 소설가 로렌스 블록의 소설 ‘무덤으로 향하다’를 원작으로 만든 스릴러 영화로,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 돋보인다.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 속 피해자들이 아무 죄 없는 선한 시민들인 반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은 가족이 납치 당해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 그것은 피해자들이 모두 불법 마약밀매업자이기 때문.

과거의 예기치 못한 실수로 어린 소녀를 죽게 한 매트를 비롯해 영화 속 모든 등장인물들은 도덕과 범죄의 모호한 경계에서 살아간다.

그 누구도 완벽하게 선하거나 완벽하게 악할 수 없는 리얼한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들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피해자는 모두 선한 존재라는 뻔한 공식에서 벗어나 비도덕적인 리스트를 지닌 주인공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매력을 느낀다.

‘테이큰’ 시리즈에서 자신의 딸을 납치한 인신매매범을 처절하게 응징하는 막강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리암 니슨이 과거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알코올 중독 전직 형사이자, 사립탐정 매트로 분해 복잡한 내면과 더불어 치밀한 추격을 동시에 소화한다.

피해자들과 두뇌싸움을 즐기는 연쇄살인범의 리더 레이 역은 데이빗 하버가, 묵묵한 행동파 알버트 역은 아담 데이빗 톰슨이 맡았다. ‘룩아웃’(2007)을 연출한 스콧 프랭크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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