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용인시에 내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되지만 시와 도교육청의 준비 부족으로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18일자 19면) 시가 학생들의 통학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처인구∼동백∼기흥∼흥덕지구, 처인구∼광교∼상현∼수지구청, 고기동∼상현동을 잇는 3개의 버스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흥덕지구∼죽전역∼청현마을, 용인시외터미널∼삼성반도체 등 2개 노선은 서천지구 서천고등학교까지 연장하며, 포곡∼모현방면 1개 노선은 막차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처인구 포곡읍에 내년 3월 개교하는 삼계고등학교 통학생을 위해 이동면과 남사지역까지 운행하는 맞춤형 등교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이같은 통학버스 노선조정을 완료해 통학불편이 빚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 개교예정인 삼계고를 비롯해 2020년까지 8개 고교가 차질없이 신설되도록 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용인지역 고교평준화는 오는 12월 신입생 원서접수, 내년 2월 배정학교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된다.
시행방법은 용인지역 전체 25개 고등학교를 단일 학군으로 설정한 뒤 처인, 기흥, 수지 등 구별로 3개 구역으로 나눈다.
이어 용인지역 50개 중학교 졸업생이 1단계로 용인지역 모든 고교 중 5개교를 선택해 지망, 컴퓨터 추첨으로 50%를 우선 선발하고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은 2단계로 같은 구역내 고교에 지망, 배정하게 된다.
하지만 25개 일반계 고교 가운데 수지·기흥구에 22개가 집중된 반면 처인구에는 용인고, 태성고, 포곡고 등 3개에 불과, 평준화가 시행되면 처인구 14개 중학교 졸업생 중 최소 1천300여명이 수지·기흥으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여전하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