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4’ 출시와 함께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음원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먼저 선보였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를 지난 25일 국내에서 출범했다.
삼성전자의 밀크는 그간 애플과 비교해 소프트웨어 부문이 취약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하는 음악 기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밀크에서는 소리바다가 제공하는 음원 360만 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지만 사용자가 자유롭게 음악을 선택할 수는 없고 추천된 음악을 라디오처럼 재생해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음원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스트리밍 서비스치고는 음질이 좋고 무엇보다 무료라는 점과 추천음악만 제공해 사용자의 음악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당장 로엔, KT뮤직, 네오위즈인터넷 등 기존 음원 업체들은 유료이긴 하지만 월정액 가입 시 스트리밍 외에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을 지닌다.
일각에선 밀크 뮤직이 기존 사업자의 고객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유인해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기존 음원 업체가 당장에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음원은 무료’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밀크 뮤직 출범 소식에 전날 급락한 주요 음원주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