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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공무원·내빈… 그들만의 비상용 엘리베이터

용인시, ‘시민의 날 기념식’ 맞춰 일부 층만 제한 운행

<속보> 용인시가 시청사내 비상용 엘리베이터(비상용 E/V) 입구에 잠금장치를 설치, 시장 등 공무원 전용으로 운영해 ‘시장 전용 엘리베이터’란 논란마저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내빈 응대를 위해 개방했지만 정작 시장실과 행사장, 지하주차장 입구인 7층과 3층, 지하 1층만 이용 가능토록 설정,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시민의 날 기념식’에 맞춰 내빈 등 방문객 응대를 위해 비상용 E/V의 잠금장치를 일부 해제했다.

그러나 시는 이날도 또 다시 비상용 E/V의 ‘전층 운행’은 커녕 오직 ‘행사장 방문 내빈 편의’만을 내세워 지하 1층과 3층, 7층만 운행할 수 있도록 임의로 설정,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는 지하주차장인 지하1층 및 행사장인 3층과 함께 정작 행사와 관련없는 시장실이 위치한 7층만 운행하도록 해 ‘시장 전용 엘리베이터’의 또 다른 증거라는 논란마저 자초한 상태다.

게다가 담당부서는 비상용 E/V의 임의 조작, 운행에 대해 거듭된 부인끝에 행사시간만 제한 운행했다고 인정하는 등 ‘특권의식을 위한 궁색한 변명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 민원인은 “오전 9시부터 민원인주차장인 지하주차장 진입을 아무런 예고나 설명도 없이 막고, ‘내빈주차장’이라며 행사직전까지 텅빈 공사판을 방불케 한 것도 모자라 비상용 E/V까지 눈가리고 아웅하며 운행하고 있다“며 “‘사람들의 용인’은 커녕 ‘시장과 공무원, 내빈만을 위한 용인’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의 날 기념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행사시간동안 비상용 E/V를 지하1층과 지상 3층, 7층만 제한 운행한 게 맞다”며 “1일 경기도에서 감사를 나온다고 하는데 법위반이라고 하면 개방하고, 아니면 시장과 보안카드를 가진 공무원만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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