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구 지정 이후 10여년간 표류했던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12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최근 총회를 열어 시공사 및 자금주간사를 확정, 이달 말 기공식을 갖는다.
처인구 역삼동 역삼지구(개발면적 69만2천140㎡)는 2005년 지구 지정 뒤 2011년 8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고도 경기침체와 맞물려 조합원 내분, 시공사 선정 실패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곳이다.
조합은 이달 말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역삼지구는 아파트 등 주택 5천292가구와 오피스텔, 호텔, 상가 및 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시의 용적률 상향 조정 등에 따라 향후 추가로 세대 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본격 추진에 따라 지구 내의 차량등록사업소(2만9천96㎡, 공시지가 820억원) 부지를 조합에 매각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이 부지를 조합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려 했으나 당시 조합이 매입을 거부하면서 실패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난항을 겪던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다른 개발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역삼지구 사업 여건이 달라진 만큼 시유지 매각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