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인 10월, 가평군내 꿈나무들이 지역 행사에 참가해 문화·예술의 재능을 한껏 발휘한다.
오는 10월 17일 열리는 ‘1/10 가평 어설픈연극제’에서는 가평·마장·대성초등학교를 비롯해 가평·청평·조종중학교, 가평·청평고등학교 등 16개교가 그동안 연극반 활동을 통해 준비해온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그 중 마장·조종초, 설악중, 설악고 등은 거리극을 펼치는 등 관내 초·중·고교 연극반 대부분이 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밖에도 10월 3일부터 5일까지 펼쳐지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도 역시 조종중 현악반을 비롯해 6개교가 공연에 참가해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연주자들과 함께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다.
◆‘연극제’에 16개 학교 동아리 참석해 상상력 펼쳐
17일은 군내 초·중·고교생 연극반에서 그들만의 이야기와 상상력을 담은 다양한 연극이 군민, 전문가 등과 함께하는 공연장에서 공개되는 날이다.
목동초와 방일초 연극반은 재활용품을 활용한 ‘함께라면’이라는 연극과 ‘쿵푸팬더의 생일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이 장기자랑을 펼치는 만화속 상상의 세계를 표현해 낸 연극공연을 펼친다.
또한 미원초와 상색초 연극부는 ‘우리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 ‘창작뮤지컬 난 꿈이 있어요’ 등을 각각 준비했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창작극인 연하초의 ‘슈퍼히어로’, 율길초의 ‘국화꽃’ 등도 눈에 띈다.
이밖에도 가평초 연극반은 ‘움직임 퍼포먼스’ 공연을, 대성초는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연극을, 상천초는 ‘오브제를 활용한 이야기 만들기’라는 주제의 공연을, 청평초는 한국적 해학과 풍자를 드러낸 희곡을 재구성한 ‘맹진사댁 경사’를 공연한다.
초등학생들뿐만이 아니다. 조종중은 ‘중1 유빈이가 사는 하루’를 표현해낸 ‘너무 긴 하루’를 주제로 한 참여형 해프닝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며, 청평중은 공연장이 아니라 참여부스에서 진행하는 포럼연극인 ‘중학생에 대한 편견’을 발표한다.
가평중·고등학교는 ‘하이스쿨 뮤지컬’을 준비했다. 특히 가평고 연극부는 올해 처음 연극대회에 참가해 지난 5월 지구별 예선대회인 ‘동남권역대회’에서 특별상과 지도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7월 본선대회인 ‘경기도 청소년 연극제’에서는 동상과 우수연기자상을 수상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세계적 거장 참여하는 무대 연주자로도 ‘한몫’
오는 3일 펼쳐지는 재즈페스티벌에서도 가평군내 학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조종중 현악반은 넥슨 컴퍼니 사내밴드 ‘더 놀자 밴드’와 함께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의 게임음악을 재즈로 편곡해 연주한다. 이들 공연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첫날 페스티벌라운지(자라섬 캠핑장 잔디운동장)의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위곡분교 윈드오케스트라, 가평초등학교 리코더부, 청평중 세로토닌 드럼클럽 등 6개교가 세계적인 재즈 거장들이 참여하는 재즈페스티벌의 연주자로서의 한몫을 해낸다.
◆가평, 예술문화 꿈나무 지원 발벗고 나서
가평군은 지난 3월 1억4천만원을 투자해 관내 초·중·고 20개교에 연극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군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전문 강사를 둔 연극반을 운영하고 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괄 사무국인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에서도 지역출신 음악인재 육성을 위해 처음 자라섬재즈장학생지원사업을 추진, 음악대학을 진학한 신입생에게 지난 4월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올해 가평교육지원청은 교육부 지정 ‘2014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돼 예산 등을 지원받게 되는 등 가평이 예술문화 꿈나무들을 키우는 발원도시로 큰 발걸음을 내딛어 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학생들의 예술문화 교육은 끼와 재능을 발굴뿐 아니라 감정 표현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문화, 언어 그리고 창의력과 리더십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등 여러 측면에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평교육지원청 한국연기예술학회 등의 문화예술관련 단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예술문화 인재 및 창의인재를 육성해 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