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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역세권 1지구 수년째 표류…주민들 ‘원성’

사업시행자 ㈜서수원개발, 투자자 모집도 못한채 방치
주민들 “SK부지 매각위한 사업”…도시 슬럼화에 분노

수원 서둔동 SK부지 일원에 역세권1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된지 수년이 지났지만 투자자 결정 난항 등으로 인해 여전히 표류하고 있어 일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6년 8월 수원 서둔동 17-8(SK부지) 일원 19만4천 여㎡에 수원역세권 도시기반시설 확충 및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을 위해 ‘역세권1 지구단위계획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는 이듬해 12월 ㈜서수원개발을 사업시행자로 선정, 지난해까지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고시 및 사업지 남측부 기반시설 실시계획인가 등을 추진했다.

이같이 사업 가시화에 따라 이 일대 주민들은 큰 기대를 가져왔지만 정작 부동산경기 하락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사업추진이 미뤄지면서 도시 슬럼화에 따른 주민 불편이 가중되는 등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서수원개발은 지가상승에 따른 주민들과의 협의는 물론 투자자 모집마저도 추진하지 못하면서 애꿎은 주민들의 기대는 불안감과 피해의식으로 바뀌었지만 사업 추진을 결정했던 시는 문제를 알고 있음에도 ‘강제할 방안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는 “㈜서수원개발은 SK건설의 페이퍼컴퍼니일 뿐 모든 것을 SK건설에 위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진한 주민들을 달콤한 말로 구슬려 동의서를 받더니 결국 SK부지를 팔아먹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년째 방치되면서 재산세 폭탄 등 애꿎은 주민들의 피해만 늘고 있는데 수원시도 수수방관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서수원개발 관계자는 “모든 결정은 ㈜서수원개발에서 하는 것이지 SK건설의 페이퍼컴퍼니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정작 사업 추진을 막고 있는것은 주민들이고, 자신들의 재산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동의를 해놓고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며 “현재 주민들과 서로 입장 차이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곪을 대로 곪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가 사업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지만 최대한 조속히 사업이 진행되도록 ㈜서수원개발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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