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도내 수출이 반도체 및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두자릿 수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경기도 2014년 9월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9월 경기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94억달러, 수입은 3.0% 증가한 84억달러, 무역수지는 9.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최근 엔화 약세 등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의 약진에 힘입어 2위인 울산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9월에도 전국 광역자치단체 기준 수출 1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7.4%), 자동차(27.3%) 및 부품(22.1%), LCD(24.3%) 수출 증가가 9월 수출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국내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모바일 DRAM 수요 증가가 이어졌으며 9월 조업일수 확대(17일→18일)와 미국 및 서유럽 지역의 국산차 수요 확대 등이 자동차 수출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내 등락세를 보이던 LCD 수출도 9월에는 노트북과 태블릿 PC 수요가 확대되면서 24% 이상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 별로는 중국(24.5%), 미국(22.8%), 홍콩(11.3%) 등 주요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필리핀(34.8%), 대만(50.1%) 등 일부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9월 중 전년 동월 대비 88.9% 증가하면서 수출확대를 주도했으며 대미 수출도 자동차 수출이 무려 152.2%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베트남(-0.7%) 및 싱가폴(-18.5%) 수출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3/4분기까지 도내 수출이 약 9% 가까이 증가할 수 있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추세적으로 금년에도 수출 1천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엔화약세 등 환율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업계와 지원기관 모두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