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영세 섬유·염색업체를 대상으로 버려지는 폐수 등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폐열재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폐열재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이 시설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해 외부로 버려지는 폐수나 폐가스를 회수, 생산 공정에서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도는 내년에 10억원을 들여 최고 7천만원 범위 내에서 폐열재이용시설 설치비용의 70%를 지원할 계획이다.
폐열재이용시설 설치비는 1개당 1억원 정도다.
경기 북부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돼 있는 섬유·염색업체가 배출하는 폐수의 온도는 약 40℃, 폐가스의 온도는 100℃ 이상이다.
이를 ‘폐열재이용시설’을 통해 회수, 공정 중에 다시 사용하면 대기환경 개선·온실가스 감축·기업 에너지 비용 절감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가 지난해 경기북부환경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섬유·염색업체 2곳에 폐열재이용시설을 시범 운영한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985톤, 에너지비용 3억원 정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양주시 한 업체는 이 시설로 에너지비용의 30%를 줄여 생산라인 증설에 재 투자, 20여명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류광열 도 환경국장은 “폐열재이용시설 설치사업은 기업 환경개선, 기업 경제적 부담 경감,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환경부와 협의해 연차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