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합창단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 ‘베토벤의 합창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합창마니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의 두번째로, ‘신이 인간에게만 허락한 아름다운 선물, 목소리’를 최초로 교향곡 형식에 담을 만큼 합창음악을 사랑한 베토벤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베토벤은 고전 음악의 최고 완성자인 동시에 그 완전한 형식적인 예술에 보다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고전의 형식미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음악에 문을 연 교량적인 역할을 한 뛰어난 작곡가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사 C장조 Op.86 중 ‘Kyrie(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와 ‘Gloria(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장엄미사 D장조 Op.123,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 Op.85, 황제 요셉 2세의 죽음에 대한 칸타타, 부수음악 스테판 왕 Op.117 등 베토벤의 작품들 중 단연 최고의 합창명곡들이 함께 한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피아노,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은 피아노 협주곡에 성악과 합창을 결합시킨 독특한 작품으로, 조익현 지휘에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김민이 협연한다.
합창단 관계자는 “낭만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냉정했으며, 안정된 형식미를 갖추는 것을 잊지 않는 진지함이 깃든 작품들로 채워질 이번 공연에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문의: 032-625-8332)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