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검단 폐수처리시설 증설 ‘빨간불’

자체처리 과부하에 유입량 급증… 소송도 진행
환경부 “시설 정상화 이전에는 국비 지원 불가”

인천 서구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폐수종말하수처리장의 폐수처리시설 증설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폐수처리장 가동률을 60%까지 올렸지만, 검단일반산업단지에 아파트형 공장을 비롯해 추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폐수유입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수처리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하수처리공법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소송까지 진행중이어서고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11년 완공 후부터 제기됐던 폐수처리 문제가 증설문제로 연결되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도마 위에 올랐다.

28일 검단폐수종말하수처리장 관계자에 따르면 하수처리장에 매일 1천500㎥의 폐수가 유입돼, 이 가운데 1천㎥의 폐수는 자체 처리하고, 나머지 500㎥의 폐수는 가좌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했다.

가좌처리장의 추가적인 폐수처리로 과부하가 걸리자 검단처리장이 발생하는 폐수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6월부터 3개월동안 일일 500㎥의 폐수를 가좌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해야 했던 육로이송이 결국 9월 중단됐다.

이에 검단처리장은 일평균 1천500㎥의 유입 폐수를 방류수 수질기준에 맞춰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결국 6개월에 한 번씩 진행하는 분리막 세척방법을 포기하고, 12일에 한 번씩 분리막 새척을 통해 폐수처리 가동률을 60%까지 향상시켰다.

그러나 증가하는 폐수를 미봉책으로 처리하고 있는 검단처리장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내년까지 폐수처리 가동률과 처리시설을 증설하지 않으면 또 다시 폐수처리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에 문제가 발생하면 검단산단 입주업체들이 가동중단과 단축조업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검단처리장 폐수처리시설은 앞으로 일일 6천㎥ 처리시설을 증설해, 총 9천㎥의 하수처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기존 시설의 정상화 이전에는 국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처리시설 증설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하수처리 시설의 분리막 공법의 성능문제에 대해 인천시와 한국환경공단의 책임소재 공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는 하수처리장의 해법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단순 분리막공법을 배제하고 8월 환경기술제안 공모를 통한 침전도공법에 의한 미생물처리방법으로 해결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시는 합리적인 하수처리공법이 파일롯 시설을 통해 검증되면 조속히 폐수처리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검단폐수하수처리장 관계자는 “단순 분리막공법은 검단산단에 맞지 않는다. 실험중인 침전조공법은 이미 여러 곳에서 분리여과처리능력이 검증된 기법으로 조만간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했다.

/박창우기자 pcw@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