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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마지막 90분 누구와 함께 할 건가요 앵그리스트맨

‘캡틴 ’로빈 윌리엄스 유작
시한부 인생·가족 소재로
관객들 공감대 이끌어 내

 

장르 드라마

감독 필 알덴 로빈슨

배우 로빈 윌리엄스/밀라 쿠니스

멜리사 레오/피터 딘클리지

조울증을 앓고 있는 헨리는 일상이 분노로 가득 찬, 한마디로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다.

어느 날, 주치의 대신 진료를 들어온 섀런은 헨리의 도발에 그의 인생이 90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인생을 통보한다.

분노하던 헨리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남은 90분간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동료의 조언에 따라 마지막 90분을 사랑하는 가족과 보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미 헨리와 틀어질 대로 틀어진 아내는 그가 보내는 화해의 손짓을 거부하고, 자신의 꿈을 인정하지 않는 헨리와 갈등으로 대립 중인 둘째 아들은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30일 관객과 만나는 ‘앵그리스트맨’은 의사의 오진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조울증 환자가 남은 인생 최대의 과제인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다.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으로, 조울증 환자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는 실제 조울증 환자보다 더 완벽하고 괴팍한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는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주인공 헨리의 짧은 하루를 초반에는 유쾌하게 표현하며 웃음을 유발하지만, 점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갈등과 삶에 대한 고찰을 깊이 있게 연출하며 씁쓸하고 가슴 시린 슬픔까지 함께 전한다.

여기에 ‘시한부 인생’이라는 누구나 상상해봄직한 공통적인 소재로 관객들을 극에 몰입하도록 만들며, 가족이라는 가장 친근하고 따뜻한 키워드로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로빈 윌리엄스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도 이 영화의 볼거리다.

‘블랙 스완’(2010)에서 매혹적인 흑조의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밀라 쿠니스는 90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엄청난 오진의 시한부 선고를 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헨리를 찾아 브루클린 시내를 좌충우돌 종횡무진 하는 의사 섀런 역을 맡았다.

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배우 멜리사 레오는 언제부터인가 괴팍하게 변해버린 남편 헨리에게 지쳐버린 부인 베트로 분해 남편과 애정과 애증 사이를 오가는 관계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모든 일에 불만투성이인 형 헨리 앞에서는 일침을 가하면서도 뒤에선 항상 형을 챙기는 속 깊은 동생 애런 역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피터 딘클린지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아버지 헨리가 반대하는 댄서의 길을 걷게 되면서 소원해진 아들 토미의 해미쉬 링클레이터는 겉으로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버지를 미워하지만, 가슴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한 아들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낸다./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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