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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의 정형화된 틀 깨다

동탄 여성합창단 연주회
이웃돕기 기금 마련 ‘훈훈’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아름답고 따뜻한 음악회가 지난달 31일 오후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열렸다.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동탄 여성 합창단이 마련한 제3회 정기연주회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하모니’ 공연으로, 40명 가량의 단원들은 3부에 걸쳐 가곡과 재즈, 뮤지컬곡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조화로운 하모닉와 섬세한 울림을 통해 관람객들의 마음에 포근한 온기를 전해줬다.

2008년 창단해 여성의 이름으로 동탄에 촛불이 돼 은은한 음악을 전해주는 동탄 여성 합창단에는 단원들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심어주고 있는 젊은 지휘자, 신창식(38) 씨가 있다.

교회와 학교합창단을 통해 음악의 길을 걷게 된 신 지휘자는 성결대 교회음악과와 세종대 오페라학과 연출전공을 마친 후 이탈리아 라티나 국립음악원에서 성악과 지휘를 전공한 뛰어난 실력의 음악가다.

그는 2012년 귀국한 후 우연한 기회를 통해 김동주 지휘자에 이어 2012년부터 동탄 여성 합창단의 지휘를 맡게 됐다.

“합창단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싶었어요. 합창단이 그저 합창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적인 요소를 가미해 보다 특색있는 합창단으로 탈바꿈하길 원했습니다. 뮤지컬 연출을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합창단원들이 참여하는 뮤지컬을 해보기로 했죠.”

그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14~15명에 불과한 단원들이 현재 40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단원들은 뮤지컬곡 ‘미녀와 야수’를 통해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여성 합창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남성 출연자는 그가 대표로 있는 평택시 뮤지컬 배우들을 섭외했다.

동탄 여성 합창단은 정기공연과 찬조공연 외에 1년에 2~3회 정도 지역 요양원과 특수병원, 장애인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자선음악회를 펼치고 있다. 함께 할 수 있음에, 같이 부를 수 있음에,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될 수 있음에, 더욱 더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지휘자는 “합창단이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서복순 합창단장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며 “결과물을 보여주는 합창단보다는 관객과 공감하고 즐거움을 전파하는 합창단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철·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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