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가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 국제교류 학술회의’를 갖는다.
이번 학술회의는 추사 김정희 선생 동상건립<본지 7월 14일자 16면 게재>과 세한도 탄생 170주년을 맞아 중국학자들이 ‘해동제일통유’(海東第一通儒)라고 칭했던 동양문화의 거성인 김정희(1786∼1856) 선생의 문화 예술적 위상을 국내외에 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회의는 국내와 중국, 홍콩 학자들이 참여해 논문발표와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기조강연은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맡아 ‘추사와 완원-19세기 한·중 문예교류의 사상적 기초’를 발표한다.
완원(阮元)은 중국 청대후기의 관료이자 학자로, 추사 김정희와는 인연은 그의 스승 박제가와의 인맥으로부터 시작됐다. 김정희는 완원의 ‘연경실집자서’에 기초해 ‘실사구시설’을 내놓았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
주제강연에는 ▲첨황륜 홍콩대 교수(김정희의 문학창작과 만청 학자들의 교류연구) ▲왕장도 중국양주학파 연구회 이사(완원과 추사 교유의 실제) ▲이철희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원 수석연구원(추사의 시학과 실사구시론)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부장(완원 서론의 완당 수용과 실천) ▲이흥재 추계예술대 교수(추사문화교류 활동과 한·중·일 문화공동체 가치실현) ▲선승혜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세련-추사 미감의 현대화 가능성)이 참여한다.
최종수 사업회 회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김정희 선생에 의해 형성된 한·중·일 동아시아 지식인 네트워크의 실상을 파악하고, 추사 예술의 콘텐츠 활용 및 향후 한·중·일 학술 문화 교류 추진의 계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문의: 02-504-2494)/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