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을 테마로 한 이우현 작가의 개인전 ‘The Violet Nonplace-보라빛 풍경’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바이올렛에서 열린다.
용인대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한성대 일반대학원 회화과 복합매채 석사과정을 수료한 이우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이 백색과 황색, 흑색으로 나뉘기 이전의 태초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보라색을 바탕으로 물감과 기름을 섞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효과를 캔버스에 담은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흐릿한 화면 속에는 아무런 형상도 보이지 않고 흔적처럼 남아버린 보라색감만이 화면 전체에 흩어져 있다. 짙은 보라색은 무거운 공기가 가라앉은 듯 아래로 낮게 깔려있고, 그 위 층은 새벽 물가의 수증기처럼 연 보랏빛 안개를 뿜어내며 몽환적인 느낌을 더한다.
흘러내린 물감은 번지고 마르고 물감 입자끼리 뭉치고 풀어지고를 반복하며 자연스런 ‘흔적’을 남긴다. 수채화하듯이 물감에 기름을 많이 부어 여러 번 칠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형상도 나타난다.
그는 작품의 풍경에 대해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지만, 그 곳은 내가 꿈꾸는 세상인 ‘유토피아’다. 풍경은 자신이 기억했던 풍경을 상상으로 재 배치한 무의식 속의 세상이기 때문에 이곳은 공간감도, 시간도, 배경도 흐르지 않은 비 공간(nonplace)”이라고 설명했다.(문의: 010-4530-8137)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