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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그룹에 화학·방산 사업 매각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 넘겨 2조원대 ‘빅딜’
한화, 방산·석유화학 산업 분야 국내 ‘1위’ 도약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26일 삼성의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의 매각·인수를 통해 사업부문 ‘빅딜’을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석유화학부문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과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초대형 양수도 계약으로 시장가격으로 1조9천억원대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경영성과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어 전체 빅딜 규모는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이 복수의 주요 계열사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매각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두 회사만 남기고 화학부문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 그룹 구조를 전자, 금융, 건설·중공업, 서비스로 단순화하게 됐다.

이번 빅딜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권의 승계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삼성의 석유화학 및 방위산업 계열사를 인수함으로써 자산 규모를 50조원대로 늘리고 재계 서열 9위로 올라선다.

자산규모 37조원인 한화그룹은 자산가치가 13조원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4개사를 한꺼번에 인수함에 따라 한진그룹(39조원)을 추월하게 된다.

삼성과 한화는 한화 측이 올해 4∼5월 삼성테크윈 사업부 인수를 삼성 측에 제안했고 이후 6개월여에 걸친 협상 끝에 빅딜을 마무리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등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도 이날 오전 이사회와 경영위원회를 열어 삼성테크윈 지분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2013년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이 1조원 규모에서 약 2조6천억원으로 증가,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18조원에 달하는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규모를 갖추게 돼 석유화학산업에서도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선다.

한화그룹측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수 가격 정산 후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고, 인수 대금 분납으로 재무적 부담도 줄였다”며 “인수 회사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고, 삼성의 문화와 한화그룹의 문화를 융합해 그룹의 미래 사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자양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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