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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산증인 김병기 삶·예술 화폭에 담다

국립현대미술관, 내년 3월1일까지 열려
미공개작 포함 드로잉 등 100여점 소개

 

■ ‘김병기: 감각의 분할’展

국립현대미술관은 2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과천관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의 산 증인 김병기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김병기: 감각의 분할’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었던 김 작가의 최근 10여 년 동안의 신작과 개인 소장가들이 소장한 미공개작을 포함, 회화 70여점과 드로잉 3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김병기의 역작들을 ‘추상의 실험: 1950년대 중반~1970년대 초’, ‘형상과 비형상의 공존: 1970년대 초~1980년대 말’, ‘감각의 분할: 1980년대 말~2000년대 초’, ‘미완(未完)의 미학: 2000년대 초 ~ 현재’ 등 네 시기로 나눠 심도 있게 조명한다.

김병기 작가는 1950년대 초부터 서양 현대미술의 전개와 동시대의 흐름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성, 아카데미즘과 전위, 구상과 추상을 주제로 많은 글을 발표하면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과 예리한 비판정신을 갖춘 논객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평양 출신인 그는 어려서부터 평양의 신식문명과 전통적인 풍류를 동시에 누리며 성장했다. 그는 고희동, 김관호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동경에서 서양화를 배운 아버지 김찬영의 뒤를 이어 광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등과 함께 초현실주의, 추상 등 1930년대 일본의 신흥미술을 직접 체험하고, 한국전쟁 전인 1948년 월남해 줄곧 한국 추상미술의 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월남 전에는 북조선문화예술총동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 월남 후에는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 종군화가단 부단장을 역임하는 등 전후(戰後) 이데올로기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예술가이면서 행동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다.

또 서울대학교 강사 및 서울예술고등학교 설립 당시 미술과장을 지내면서 한국 미술교육의 토대를 다지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전시기간 동안 작가 인터뷰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작가의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드로잉 및 관련자료가 전시돼 작가의 생애와 예술을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문의: 02-2188-06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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