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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안정리마을 맛·멋·삶 다양한 이야기 예술로 승화

경기문화재단·평택시, 5일부터 열려
안정리 생활사박물관 소장품 전시도

 

■ 아카이브 전시 ‘사람이 보물이다’ 展

경기문화재단은 평택시와 함께 ‘안정리 마을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5일부터 31일까지 안정리 로데오 거리 일대에서 아카이브 전시회 ‘안정리 생활사박물관-사람이 보물이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안정리 미군부대 인근지역인 안정리의 지리, 역사, 문화 등의 연구와 조사를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매개로 이곳의 일상적 삶이 어떻게 재해석되고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예술을 통한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2015년 생활사 박물관 상설전시장 건립 추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전시에는 총 13여명의 문학, 영상,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지역의 역사학자들이 참여했다.

이웃상회(시각예술)의 ‘안정맞춤 #01’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군기지 주변마을로 변모돼 온 지역적 특성을 가진 안정리에서 안정리 장인들과 협업해 제작한 ‘2014 안정리 생활사 박물관 소장품’을 전시한다.

노에리(영상) 작가는 ‘상인과 고객’이라는 안정리 주민과 미군의 대상화된 관계맺음에서 좀 더 나아가 우리 문화를 알리고 타문화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그들의 작지만 희망적인 움직임을 조명한다.

숨(문학)과 이한준(문학), 단단(미술) 작가는 ‘먹고 사는 문제는 삶의 문제다-먹고사니즘’, ‘안정리의 오늘은 그 웅덩이 속에, 백일몽 속에 볼 수 있다-백일몽’을 통해 안정리 사람들이 살아온 삶을 끄집어내고 기록했다.

이 밖에 아오리(영상) 작가의 ‘미래의 안정리 사람들에게 전하는 헌정’, 차경희(사진) 작가의 ‘그 때 그 시간 속에 살았던 그리고 살아온 사람들’, 이야기(사진) 작가의 ‘단편적이고 분절적인 서사들의 앞과 뒤를 이어 붙여 기억의 몽타주-사잇길’, 평택의 소리터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예술단체인 청년생활 공동체 화수분의 ‘문화유목민-잇다’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이윤기(목공·회화) 작가와 함께 안정리 주민들이 참여한 ‘업사이클링 골공방’ 프로젝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폐가구를 리폼해 만든 작품들은 개인소장 보다 나눔을 통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안정리의 맛과 멋, 사람들을 주제로 담은 ‘나의 아름다운 안정리’ 마을잡지와 ‘하하하 안정리’ 프로젝트를 통한 애니메이션과 마을지도 등 안정리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자인 박창식 문화살롱공 대표은 “그동안 공공의 가치 판단을 위해 객관적으로 안정리를 살펴봤다면 이제는 주관적인 입장에서 안정리를 살피고 담아내 객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주관이 개입되고 객관이 포개어져서 온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는 것, 이것이 안정리에 생활사 박물관이 구축될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문의: 031-652-2995)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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