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족이 보유한 상장 주식 평가액이 26조원으로 1년 새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총수 일가 보유 상장사 주식 평가 결과, 24일 기준으로 이 회장 일가 보유의 상장사 주식 자산 평가액은 26조596억원으로 지난 1월 2일의 13조4천4억원보다 94.5%(12조6천592억원) 불어났다.
이같은 결과는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세자녀가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이 1조1천억원에서 12조2천811억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보유 상장 주식 자산은 이 회장이 12조3천239억원으로 연초보다 13.2% 증가했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조4천546억원으로 2.6% 늘어났다.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 자산은 연초 1조1천억원에서 7조7천911억원으로 무려 7.1배나 커졌다.
상장 주식이 전혀 없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상장주식 규모는 2조2천450억원씩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도 1년 동안 35.4%(8천864억원) 증가했고, ‘땅콩 회항’ 논란 속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도 연초보다 65.5%나 불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2.9%(665억원) 늘어난 2조3천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는 연초보다 38억원 많은 9조7천406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GS그룹, 한화그룹, 두산그룹 등 5개 그룹 총수 일가 보유 주식자산은 연초보다 줄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가가 3조3천128억원으로 26.3%(1조1천798억원) 감소했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1조9천565억원에서 9천261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