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길 한파특보에도 불구하고 2015년 첫 법원경매 현장의 열기는 몹시 뜨거워 올해도 작년에 이어 경매 열기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5년 새해 첫 법원경매가 지난 2일 인천지방법원 경매 7계, 경매 22계, 의정부지방법원 경매3계 등에서 열렸다. 인천은 139건이 경매에 나와 50건은 낙찰, 89건은 유찰되거나 취하/변경 됐다. 의정부는 65건이 경매 진행돼 16건이 낙찰됐으며, 49건이 유찰되거나 취하/변경 됐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경매법원은 5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법 경매법정은 약 350명의 응찰자들이 몰려 경매법정 좌석 130여석을 빈틈없이 채웠으며, 법정내부 통로와 외부 복도 등도 인파로 가득차 뜨거운 경매열기를 반영했다.
현장을 찾은 이모씨(35)는 “집 근처에 두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나와 전세금 수준에서 내 집 마련을 해보기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서 나와 봤다. 새해 첫 날이라 사람들이 없어 수월 할 줄 알았는데 응찰자들이 많이 몰려 놀랐다”고 밝혔다.
이날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인천 계양구 작전동 소재 56.65㎡규모의 빌라로 무려 2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6.2%인 9천31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고, 2등과 격차는 84만원에 불과했다.
두번째로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계산동 동남아파트로, 41.6㎡규모의 소규모 아파트였다. 24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며, 감정가의 119%인 8천936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이날 응찰자가 10명이상 몰린 물건의 대부분인 2억원 미만 소규모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으로 실수요 및 월세 등을 받을 수 있는 투자 물건에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최고 낙찰가는 계양구 효성동 인근 3천145.8㎡ 규모의 대지가 첫 경매에서 감정가의 100%인 67억5천만원에 낙찰됐고, 남동구 고잔동 공장도 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62%인 49억원에 낙찰돼 이날 최고가 2위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새해 첫날 경매법정부터 작년 한해 뜨거웠던 주거시설을 비롯해 상가, 토지, 공장 등 다양한 용도에서 낙찰이 이뤄졌으며 경쟁률도 높았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부동산 3법 등이 통과되면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지켜봐야겠지만 상반기 중 주요 경매지표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적인 낙찰보다는 정확한 시세조사와 계획을 세워 경매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