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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 동물 여덟빛깔로 탄생

‘謹賀新年-12 동물 이야기’展
롯데갤러리 안양점 16일부터
회화·조각 등 30여점 선보여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청양띠의 해인 2015년 을미년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신년특별 전시로 ‘謹賀新年 - 12 동물 이야기’展을 진행한다.

‘12지’를 상징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고기현, 권지은, 김우진, 손현욱, 안준영, 오숙진, 임성희, 장세일 등 8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및 조각, 설치작품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삶 속에서 동물은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12지로 대표되는 12가지 동물은 길흉화복을 점치는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전통 미술 속에서 소박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사랑 받기도 했다.

고기현 작가는 영원한 동심의 캐릭터인 ‘미키’(Mickey)의 형상을 차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고 작가의 작품 속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미키’는 작가의 유년 시절의 마음의 벗이자 정신적 위안의 대리물로 기능한다.

작가에게 미키는 현대사회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불안감이나 정신적 공황상태를 치유하고자 하는 잠재된 무의식의 소산인 것이다.

김우진 작가의 ‘plastik-horse’는 철골로 된 구조 위에 대량생산된 플라스틱 의자들을 붙이는 작업을 통해 ‘말’을 형상화 하고 있다.

작가는 “질보다 양으로 대변되는 플라스틱이 현대인들의 인격과 성품을 닮았으며, 또한 작품표면의 거친 터치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고난과 역경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팝(pop)’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꿈, 주변 환경의 갈등과 소통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올해의 띠인 ‘양’은 안준영 작가의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양을 세는 행위를 모티브로 작업하고 있는 안 작가의 작품에는 ‘양’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는 양의 수를 세는 것의 지루함, 양털이 주는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 잠을 뜻하는 ‘Sleep’과 양의 ‘Sheep’의 철자의 유사성 등에 착안하고 있으며, 종이 위에 양을 한 마리씩 섬세하게 묘사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함께 해 온 12가지 동물의 모습과 그 의미가 오늘날 작가들에 의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창조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지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매우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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