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리 생활사박물관-사람이 보물이다’전은 13명(팀)의 예술가 및 지역의 역사학자들이 참여해 안정리 사람들, 안정리 삶의 이야기, 안정리의 과거와 현재의 생활사를 담은 사진, 영상, 문학, 미술, 기증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 안정리 마을소식을 담은 지역잡지인 ‘나의 아름다운 안정리’(계간지)와 주민들의 일상을 담아낸 마을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민가주택은 안정리의 과거 흔적을 보여주면서 이번 생활사 박물관 아카이브 전시의 의미를 더욱 되새기게 한다.
1950년대 지어진 이 가옥은 해방 이후 미군 주둔으로 생겨난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숙소로 사용됐으며, 이후 지역 주민들과 미군들이 살다가 폐가로 방치됐다.
한 지붕아래 다세대가 살 수 있도록 방 한두 칸에 부엌과 화장실이 각각 딸려있는 구조와 시간이 흐르면서 증축되고 겹겹이 쌓인 벽은 안정리의 일반적인 가옥형태와 동시대 안정리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를 관람한 한 주민은 “처음에 이런 것을 왜 하는지 몰랐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시를 보고 나니 이곳 주민으로서 아련한 옛 모습이 떠오르는 한편 과거와 현제 세대 간에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시는 휴관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또 각 전시장마다 평택시민과 안정리 주민으로 구성된 지킴이가 있어 전시관련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