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교신도시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역의 역명을 놓고 주민들간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본보 2014년 8월 11일, 2015년 1월 9일자 1·19면 보도) 신분당선 연장선 수원구간을 지나는 2개 역사 명칭을 둘러싼 주민간 분쟁이 결국 시민배심법정을 통해 조정될 전망이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내년 2월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구간(정자~광교 12.8㎞) 개통을 앞두고 수원구간을 지나는 2개 역사(SB05, SB05-1) 명칭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12월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SB05역(가칭 경기도청역) 주변의 센트럴타운, 에듀타운 주민과, SB05-1역(가칭 경기대역) 주변의 웰빙타운, 가재울마을 주민들이 모두 2개 역사명칭으로 광교역을사용해야 한다고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초 해당 지역 역사 명칭은 경기도 신청사 건립과 맞물려 경기도청사역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도 재정난으로 도청사 건립이 계속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광교신도시를 상징하는 이름인 광교역으로 돌아섰다.
시는 역사 명칭선정을 놓고 양 지역 주민간 갈등이 확산되자 내달 7일 시민배심법정을 열어 최종 결론 내기로 했다.
앞서 광교동 주민 71명은 지난해 11월 SB05역, SB05-1역명 선정을 위한 시민배심법정 개최를 시에 요구했다.
시는 시민배심법정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역사별 명칭을 선정한 뒤 3월 철도시설관리자인 ㈜경기철도에 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경기철도는 경기도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8월까지 국토교통부에 역명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명칭 결정은 10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 수원구간 역사 명칭을 놓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모두 광교역을 선호해 결론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음달 시민배심법정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면 그것을 바탕으로 경기철도에 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