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천연기념물 제412호인 전곡읍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5만508㎡를 오는 2018년까지 정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26일 연천군에 따르면 물거미는 물속에서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호흡하는, 전 세계적으로 1과 1속 1종만 존재하는 희귀종으로서 국내에서는 오직 은대리 일대에서만 서식한다.
앞서 군은 물거미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서식지 보호 울타리와 수량공급시설 2곳 및 배수로 설치, 습지 연결 수로와 탐방로·배수로 정비 사업을 벌여왔다.
또 2010년에는 서식지 정비사업을 추진키 위해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최근 3~4년 사이 5만여㎡의 습지 중 절반가량이 육지화 하는 등 서식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보존 연구대책과 관광화 사업 등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습지 수량이 감소하는 현상과 최근 3년간 기후변화(여름철 가뭄)로 인해 육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서식지의 체계적인 보호 관리 방안 수립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군은 오는 2018년까지 서식지 내에 방문객 센터와 물거미 복원 증식장, 물거미 동상, 체험학습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총 3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군은 이런 용역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해 정비사업에 정비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은대리 물거미는 1998년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습지에서 생태조사를 벌이다 처음 발견됐으며, 문화재청은 이듬해 9월 물거미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습지 주변 1.5㎞에 울타리를 쳐 이를 보호해 왔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